Grevy’s zebra in Northern Kenya

얼룩말의 수호자

샹테카이 루미네센트 아이 섀이드의 필란트로피 파트너인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는 지역의 여성, 노인, 전사, 청년들과 함께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 중 하나인 얼룩말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얼룩말은 고유의 멋진 줄무늬 때문에 천적들의 시야로부터 안전하게 몸을 숨기기 어렵습니다. 특히 그레비 얼룩말은 일반 얼룩말보다 키가 더 크고, 큰 귀를 지니고 있으며 얇은 줄무니와 흰 배가 특징적입니다. 눈에 잘 띄는 특성은 북부 케냐 얼룩말 서식지 주변에 살고 있는 삼부루, 렌딜, 투르카나 부족들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얼룩말의 움직임을 살피다보면 야생의 포식자들의 위치나 건조한 계절에 물이 어디 있는지 보다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룩말들이 이동하기 시작하면, 우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라고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의 설립자, 벨린다 로우 메키는 설명합니다.

하지만 북부 케냐에서 얼룩말의 개체 수는 1970년대 이후 무려 80%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의 대형 포유류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케냐와 에티오피아 사이 야생에는 단 3,000 여 마리의 얼룩말만 살고 있습니다. 한때 얼룩말은 아름다운 줄무늬 때문에 샤냥꾼의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건설을 위한 과도한 벌목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야생동물의 고기를 얻기 위한 밀렵으로 인해 더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얼룩말과 지역 사회이 어떻게 함께할 수 있을까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는 이러한 추세를 막기 위해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얼룩말의 생존이 지역 사회와의 공존에 달려있다는 판단 하에 보존 프로그램의 핵심적 위치에 여성, 전사, 노인 그리고 아이들까지 원주민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는 지역의 여성, 전사, 노인, 청년들과 함께 얼룩말 개체수 보존을 위해 함께합니다. 이러한 협동 프로젝트는 그들만의 해답을 찾는데에 굉장한 도움이 되죠" 라고 로우 맥키는 말합니다.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의 목표는 다음의 몇 가지로 요약됩니다.

Grevy’s Zebra Warriors from rival tribes travel to monitor zebras. Photo by Mia Collis.

1. 얼룩말 개체수 모니터링 및 보호: '그레비 지브라 워리어스 프로그램'은 삼부루와 렌딜 부족의 젊은 남성들이 며칠간 먼 곳까지 낙타를 타고 순찰하며 얼룩말의 수와 건강상태를 살피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그레비 지브라 앰버서더'는 삼부루와 투르카나 부족에서 선발한 정예 순찰대원입니다. 이들은 제복을 착용하고 목동들과 함께 지역을 돌며 밀렵꾼으로부터 얼룩말을 보호합니다.

과거 삼부루와 투르카나 부족은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가 구성한 양 부족의 원로협의회를 통해 이제는 진정한 동료가 되었습니다.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에서 고용하는 많은 여성들은 미망인과 미혼모들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서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하고 그들의 가족을 부양할 수 있습니다."

'그레비 지브라 스카우트 프로그램'은 지역 여성들이 맡고 있습니다. 29명의 대원들은 얼룩말을 모니터링하고 지역사회가 얼룩말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갖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거나 미혼모들인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가족을 부양할 경제력을 확보했습니다.

전세계 얼룩말의 절반 가량이 서식하는 북부 케냐에서 진행 중인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의 여러 프로그램들은 얼룩말을 멸종 위기에서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he GZT staff (from left): Peter Lalampaa, founder Belinda Low Mackey, and Sheila Funnell

2. 얼룩말의 서식지 보호: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의 방목장 매니저인 피터 랄람파는 학교, 병원, 상점이 들어서면서 진행된 과도한 벌목으로 인해 가축과 야생동물 모두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역사회의 생계를 유지하면서 동물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동물을 문제적 존재가 아닌 새로운 경제활동의 수단으로 보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라고 그는 설명합니다.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는 목동들에게 지속가능한 방목 방법을 가르침으로써 이런 문제 해결에 힘쓰면서도 지역의 토착 전통을 존중합니다. 예들 들어 매년 3월 열리는 삼부루 엔토로시 축제에선 남자들이 여자들의 요구에 따라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와 함께 얼룩말 서식지를 관리하는 40명의 여성들로 구성된 팀은 축제 기간, 부족민들에게 얼룩말 서식지에 대해 이야기 했고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 팀원들이 지속가능한 방목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랄람파는 "정말 인상적인 자리였습니다."라고 회고합니다.

건강한 서식지를 보존하는 활동에는 기반 시설을 닦으면서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는 케냐 북부 송유관, 철도, 고속도로의 개발 업체와 협력해 건설중인 얼룩말 서식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송유관 4km의 경로를 변경했습니다.

Women at the Samburu ntorosi festival, using tradition to save zebras.

3. 여성 및 지역사회 역량 강화 프로젝트: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는 야생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여성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여학생의 상당수가 생리대가 없어 학교를 자퇴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삼부루 지역 여학생 수백 명에게 재사용 가능한 생리대를 보급하는 '엔키레텐 프로젝트'가 그 중 하나입니다. 얼룩말의 줄무늬 패턴으로 만든 생리대는 여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얼룩말에 대한 호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엔키레텐 프로젝트를 통해 여학생들은 생리대를 만드는 기술을 배우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절망적이었던 여학생들의 삶에 새로운 솔루션이 되어주었죠."라고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의 한 팀원은 말합니다. 최근에는 얼룩말 줄무늬 면 마스크로 같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이 교육을 포기하지 않도록 20개 이상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여러 지역 사회 활동들을 통해 야생동물에 대한 인식과 태도 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얼룩말과 공존하는 미래를 꿈꾸다
흐르는 물이 귀해 비누를 사용하기 어렵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불가능한 아프리카 시골의 지역사회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매우 취약합니다.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는 COVID-19로부터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엄격한 규약을 제정했고 모든 야생 감시 및 보호 팀은 이러한 가이드 하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샹테카이의 후원을 통해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는 그레비 얼룩말의 개체수 모니터링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서식지 보호 활동을 이어나가며 공존하는 미래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얼룩말을 보호하는 이들의 활동은 아프리카의 야생 동물들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주민들의 삶을 구하는 길입니다. "그레비 얼룩말은 제 삶에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자연의 소중한 유산이에요. 이들이 없는 삶이란 상상할 수 조차 없죠." - 그레비 지브라 트러스트의 방목장 매니저, 피터 랄람파

Grevy’s Zebra Scouts sew masks to distribute to vulnerable community me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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